에어비앤비 상장 후 급등! 지금 사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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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상장 후 급등! 지금 사도 될까?

에어비앤비가 현지 시각 10일 기준으로 미국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당 146달러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IPO(기업공개) 공모가는 68달러였는데 장 마감 가격은 144.71달러로 무려 2배가 넘게 오른 것입니다. 에어비앤비 주식의 종가 기준으로 시총을 계산하면 무려 862억 달러로 한화로는 약 94조 원에 달합니다. 장중에는 160달러 넘게 올라 시총이 1000억 달러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에어비앤비의 시가총액인 862억 달러는 글로벌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세계 최대의 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피디아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도 200억 달러 이상 높습니다.

 

에어비앤비의 상장

에어비앤비는 애초에 올 상반기 중 상장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코로나 이슈와 전 세계적인 여행 감소로 인해 실적이 급격하게 부진해져 상장을 연기했습니다. 올 상반기에 에어비앤비는 기업공개를 하더라도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180억 달러 한화 약 19조 원밖에 안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국경이 거의 폐쇄되고 이동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여행 수요까지 급감해 향후에도 에어비앤비는 운영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는 최근에 본사 직원 약 1900명(본사 직원의 4분의 1)을 해고하고 기업 비용을 줄였으며, 자신의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여 손실을 막았습니다. 에어비앤비의 이러한 노력으로 3분기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많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에어비앤비 숙소는 하루 단위로 빌릴 수 있고 호텔보다 저렴한 상품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코로나 자가격리 맞춤형으로도 이용이 가능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에어비앤비의 CEO 체스키는 "앞으로의 여행은 이전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며, 사람들은 여행지에서 더 오래 머물면서 보다 진정성 있는 경험을 찾으려 할 것이다."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기업공개: Initial Public Offering

일정 규모의 기업이 상장 철차를 밟기 위해 행하는 외부 투자자들에 대한 첫 주식 공매이다. 법률적인 의미로는 기업 고개는 상장을 목적으로 50인 이상의 여러 사람들에게 주식을 파는 행위를 일컫는다. 대주주 개인이나 가족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일반인들에게 팔아서 지분을 분산시키고, 기업 경영을 공개하는 것이다. 결국, 증권거래법과 기타 법규에 의거해 주식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인 반투 자자에게 균일한 조건으로 공모하거나, 이미 발행되어 대주주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의 일부를 매출해 주식을 분산시키고 재무내용을 공시해 주식회사의 체제를 갖추는 것이 기업공개이다.

 

에어비앤비 주식 사도 될까?

에어비앤비와 함께 음식 배달 스타트업인 '도어 대시'도 기업공개(IPO) 첫날부터 엄청난 급등을 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에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가격에 상관없이 새로운 주식이 나오면 불나방처럼 뛰어들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를 인용하자면 헤리티지 캐피털의 폴 샤츠(사장 겸 최고 투자 책임자)는 상창 첫날의 랠리가 90년대 닷컴 버블 때와 같은 '극도의 흥분과 탐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폴 샤츠는 이러한 묻지 마 투자로 인한 IPO 급등세는 대부분 투자자의 손실을 유발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콜로니 그룹의 리치 스타인버그 수석 시장 전략가도 "투자자들은 좋은 회사와 좋은 가격, 가치의 차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보였습니다. 앞으로 미국 시장은 적어도 3년간은 제로 금리가 이어질 것이고, 이러한 제로 금리는 투자자들에게 극도의 흥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두 전문가들은 예측했습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에서 계획한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 유지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모여들었기 때문에 크게 가치 있지 않은 주식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달려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IPO 시장의 광기는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변동성이 크고 위험한 회사의 데뷔 기간을 피하고, 주가가 회사의 펀더멘털을 더 잘 반영할 수 있을 때까지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최근 IPO 첫날 상장된 주식들의 연이은 급등 소식을 들으면서 귀가 솔깃하기도 했지만 주식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과열되어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더욱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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